학교

학교에서 카카오 메신저를 도입해야 하는 이유#1

작은위로 2022. 8. 19. 14:09

"관련 내용 쿨 보내겠습니다."

 

서울에 있는 사립학교 근무 당시 항상 듣던 말이다.

 

"어디서 만날지 카톡할께~"라는 이야기처럼, 교사들은 쿨을 보낸다는 말을 쓴다.

 

경기도는 경기도메신저, 서울 공립은 SEN 메신저, 사립은 쿨 메신저를 많이 쓴다.

 

3가지 모두 대화형도 가능하지만, 주로 쪽지 기능을 많이 쓴다. 대화창은 대화가 끝나고 창을 닫으면 대화내용이 사라진다.

 

수직적인 명령하달을 위해서는 쪽지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되어 왔다.

 

15년전에나 유행하던 드림위즈, msn, 네이트온 방식이다. 학교는 아직도 이렇게 운영된다.

 

요즘 기업들이 사용하는 Slack, 잔디, 마이크로소프트 teams 등등 새로운 형태의 메신저가 학교에도 필요하다.

 

기존 메신저가 가지고 있는 단점은 다음과 같다.

 

1. 메신저가 공지사항용이다: 어떠 문제에 대해서 논의하거나 토론할 여지가 적다

2. 컴퓨터 포맷을 하면, 쪽지를 따로 백업하지 않으면 기록이 사라진다.

3. 모바일 버전의 부재(쿨 메신저 이외에는 모바일 버전이 없다. 다만 쿨 메신저를 일년 라이센스 금액이 30만원이 넘는다.)

4. 한개의 컴퓨터로만 사용이 가능하다. 동시에 2대의 컴퓨터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5. 결국은 모두 업무용 카톡방이 생긴다.

 

내가 업무용 메신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5번이다. 결국 카톡 + 업무용 메신저 이렇게 둘다 쓴다. 그러면서 정보가 분리되며 사생활과 업무의 경계선이 사라진다.

 

그러기에 대부분의 회사들이 업무용 메신저를 따로 쓰고 있다. 카톡 지옥에서 벗어나고 싶다. 한 때 근무하던 학교에서 쿨메신저 모바일 버전 도입을 건의한 적이 있다. 돌아오는 답변은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사생활과 업무를 분리하고 싶어하기에 꺼려진다고 하셨다. 나는 그때 이미 업무용 카톡방이 5개가 넘어가고 있었다.